작년에 이직을 하면서 회사 위치가 대중교통으로 가기 정말 애매한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또 한참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거든요. 왕복 3시간이 넘는 출퇴근길에 매일 녹초가 되었고, 매일 아침 '차만 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새로운 회사 분위기에도 적응해야 하는데, 출퇴근길에 쏟는 체력이 너무 많다 보니 항상 피곤에 절어 있었습니다. 특히 비 오거나 눈 오는 날에는 정말 지옥이 따로 없더라고요. 택시비도 만만치 않아서 매일 그럴 수도 없었고요.
결국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면허는 있었지만 실제 운전은 거의 해본 적 없는 장롱면허 였거든요. 고속도로는 꿈도 못 꾸고 일반 도로에서도 차선 변경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용기를 내서 운전연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해보니 정말 많은 업체들이 나왔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보통 10시간 기준 30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다양했습니다. 저는 집이 서대문 쪽이라 근처 업체를 위주로 찾아봤고, 후기가 좋은 한 곳을 선택했습니다.
총 4일 10시간 코스를 신청했습니다. 다른 곳보다 가격이 살짝 있었지만, 후기가 워낙 좋고 꼼꼼하게 봐준다는 평이 많아서 믿고 결정했습니다. 방문운전연수 방식으로 제가 원하는 시간대에 강사님이 오시는 시스템이라 편리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기본기부터 다시 다졌습니다. 운전석에 앉는 자세, 사이드미러 보는 법, 핸들 조작법 등 정말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저 핸들이 너무 어색해요 ㅠㅠ' 했더니, '처음엔 다 그렇습니다. 괜찮아요, 천천히 해봐요' 하고 친절하게 웃어주셔서 긴장이 풀렸습니다.
서대문역 근처 한산한 이면도로에서 출발해서 좌우회전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좌회전할 때 너무 일찍 꺾어서 옆 차선으로 넘어가려고 하거나, 너무 늦게 꺾어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실수를 계속했습니다. 그때마다 선생님이 정확한 타이밍과 핸들 감각을 알려주셨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좀 더 복잡한 시내 도로로 나갔습니다. 홍제천변 도로를 따라 운전하면서 차선 변경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옆에 차가 지나갈 때마다 깜짝 놀라서 핸들을 움켜쥐는 버릇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뒤차 신경 쓰지 말고 사이드미러 보면서 침착하게 들어가세요' 하고 계속 격려해주셨습니다.
가장 큰 난관이었던 고속도로는 셋째 날에 드디어 도전했습니다. 자유로를 살짝 타고 파주 쪽으로 가는 코스였는데, 처음 고속도로 진입할 때 가속하는 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선생님, 차들이 너무 빨라요!' 외치니까 '괜찮아요, 속도 올리고 바로 핸들 돌리지 말고 차선 따라 자연스럽게 들어가세요' 라고 침착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셋째 날 오후에는 마포구청 근처에 있는 이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도 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특히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옆에서 '여기 흰 선이 보일 때 핸들 다 돌리고 천천히 들어가요' 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서 여러 번 반복하니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마트 주차장도 두렵지 않게 됐습니다.
마지막 넷째 날에는 출퇴근길 코스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서대문에서 회사까지 가는 길인데, 실제로 운전해보니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도로의 특징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좁은 골목길과 신호가 많은 교차로도 선생님의 지도 덕분에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4일 10시간의 연수를 마치고 나니, 정말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제 인생에 있어 정말 최고의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피곤했던 출퇴근길이 이제는 즐거움으로 바뀌었으니까요.
연수 후 바로 제 차를 끌고 출근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여전히 긴장했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차분하게 운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퇴근 후 마트 들러서 장까지 보고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운전연수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초보운전연수 꼭 받아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저처럼 장롱면허로 고속도로가 무서웠던 분들은 더더욱이요.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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