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쪽에서 살면서 운전을 못 했다는 게 진짜 불편했습니다. 서대문은 교통이 복잡한 지역인데, 버스를 탈 때마다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남친이 운전을 잘해서 매번 운전을 부탁해야 했거든요. 그게 계속 미안했습니다.
남친이 '언제는 배울 거야?' 라고 물었을 때, 저도 '이제는 진짜 배워야겠다' 고 마음먹었습니다. 30대가 되기 전에 기본은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친도 응원해줬고, 엄마도 좋다고 했습니다.
운전연수를 찾는데 4일 코스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3일도 있고, 4일도 있다고 했거든요. 3일은 빠르지만 부족할 것 같았고, 4일은 좀 더 여유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서대문 쪽 빵빵드라이브에 전화했는데 4일 11시간 코스 비용이 5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남친이 '값어치 할 거다' 고 했고, 결국 계약했습니다. 남친이 절반은 내겠다고 했는데 ㅋㅋ 저는 내돈내산으로 결정했습니다. 예약금 15만원을 내고 수업 시작 전에 나머지를 냈습니다. 절차가 간단했습니다.
첫째 날 오전에 선생님을 뵜습니다. 이름은 이선생님이었는데 여자 선생님이셨습니다. '여자 선생님이 더 꼼꼼하다' 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차량 조정부터 시작했는데, 제 신체에 딱 맞게 조정해주셨습니다. 사이드미러부터 뒷미러까지 전부 확인해주셨습니다.

서대문 쪽 조용한 도로에서 기초를 다졌습니다. 핸들 잡는 방법, 시동 거는 방법, 브레이크와 액셀의 차이, 모든 걸 다시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처음엔 이런 기초가 제일 중요해요' 라고 했습니다. 1시간을 기초에만 썼는데, 오히려 좋았습니다.
오후에 나갔을 때부터는 실제 도로였습니다. 신호가 있는 4차선 도로에서 기초적인 조작을 연습했습니다. 좌회전과 우회전, 차선변경, 신호 대기 모든 걸 배웠습니다. 손이 떨려서 한번 신호를 놓쳤는데, 선생님이 '괜찮아요. 신호는 또 올 거고, 서두를 필요 없어요' 라고 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둘째 날 오전에는 서대문 근처 주택가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평행주차부터 시작했는데, 처음엔 정말 어렵더라고요. 거리감을 못 잡아서 5번을 실패했습니다. 선생님이 '타이밍이 있어요. 사이드미러를 봐요' 라고 반복했습니다. 6번째에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그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오후에는 지하주차장과 노상 주차까지 배웠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좁아서 더 신경이 쓰였거든요. 기둥 사이를 통과하는 감각을 배우는 게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차의 폭을 느껴야 해요. 미러가 도움이 될 거예요' 라고 했습니다. 계속 시도하다 보니 점점 나아졌습니다.
셋째 날은 고속도로 입문이었습니다. 경기도 방향 서울-경기 간선도로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속도가 빨라서 손이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고속도로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요. 급하게 조작하면 위험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30분 정도 고속도로를 달렸는데, 나중에는 좀 익숙해졌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내려올 때 출구를 찾는 것도 배웠습니다. '진출로가 보이면 천천히 차선을 바꿔요' 라는 선생님의 말을 기억했습니다. 출구를 놓칠 뻔했는데 선생님이 '다음 출구가 또 있으니까 괜찮아요' 라고 했습니다. 고속도로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넷째 날 오전에는 도시 복합 운전이었습니다. 신호도 많고, 차도 많은 강남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좌회전도 하고, 우회전도 하고, 차선변경도 여러 번 했습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지시를 주셨습니다. '신호 봐요. 차 확인해요. 천천히 가요' 이런 식으로요.
오후에는 실제 일상 코스를 운전했습니다. 제 집 근처 서대문에서 출발해서 회사 근처까지 가는 코스였는데, 이게 가장 실전 같았습니다. 신호도 맞춰야 하고, 다른 차도 피해야 하고, 주차도 해야 했거든요. 선생님이 '이 정도면 충분해요. 혼자 다니실 수 있어요' 라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4일 코스가 52만원이었는데, 사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값어치 있는 투자였습니다. 3일로 부족했을 것 같은데, 4일이라는 여유 있는 기간 덕분에 제대로 배울 수 있었거든요.
연수 끝난 후 남친과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조금 떨렸지만, 고속도로도 잘 다녔고, 도시 도로도 잘 다녔습니다. 남친이 '정말 잘했네' 라고 해줬을 때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금은 매일 운전합니다. 서대문 출근도 혼자 하고, 친구들과 드라이브도 가고, 주말에 당일치기 여행도 다닙니다.
서대문 빵빵드라이브의 4일 도로운전연수를 정말 추천합니다. 선생님이 꼼꼼하고 인자하셨고, 4일이라는 기간도 충분했습니다. 비용도 합리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안전운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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