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주가 지났어요. 운전연수 시작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오늘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어요. 이 2주간이 정말 길었으면서도 짧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많은 게 변했어요.
사실 저는 면허증이 있으면서도 4년을 운전을 못 했거든요. 장롱면허가 따로 있는 게 아닐 정도로 진짜 차를 잡아본 적이 없었어요. 매번 택시만 타다가 서대문에 살면서 지하철이 안 가는 동네 약국이나 마트를 가려면 항상 누군가의 차를 타야 했어요.
서른이 다 돼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특히 주말에 엄마가 운전을 해달라고 할 때마다 미안했거든요. 그래서 결심하고 운전연수를 받기로 했어요.
처음엔 학원을 고르는 게 진짜 힘들었어요. 서대문에서 운전연수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네이버에 "서대문운전연수"라고 검색을 수십 번 했어요.

결국 신촌 근처 학원을 선택했는데, 초보 운전자를 위한 2주 완성 코스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리뷰들을 읽어보니까 강사분들이 친절하다고 해서 더 믿음이 갔어요.
1일차는 정말 떨렸어요. 아침 9시에 학원에 가서 처음으로 운전석에 앉으니까 손에 땀이 났어요. 강사님이 첫마디가 "겁먹지 말고 우선 시동부터 걸어봐요"였어요.
주변에 울산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첫날은 서대문 뒷골목부터 시작했어요. 아무도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 기어와 악셀, 브레이크 위치를 몸에 익히는 연습을 했어요. 강사님이 "천천히, 천천히 할 필요 없어, 좀 더 자연스럽게 움직여봐"라고 계속 말씀하셨는데 그 목소리가 진짜 도움이 됐어요.
첫날 낮 3시 정도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머리도 지쳤어요. 근데 신기했던 게 차가 움직이더라고요? 내가 조종하는 거잖아요. 정말 신기했어요.
2일차는 좀 더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날은 날씨가 좋아서 첫 장시간 운전을 했어요. 서대문에서 출발해서 신촌로를 따라 내려왔는데, 차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처음 신호등 앞에서 정차할 때 내가 이 상황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강사님이 그때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이 중요한데, 지금처럼 거울 세 개를 다 확인하고 하는 게 맞아"라고 해주셨어요. 그 한마디가 처음 변경 때부터 계속 떠올랐어요.
대전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3일차와 4일차는 고속도로를 탔어요. 처음엔 진짜 무서웠어요. 차들이 빨리 달리고, 내가 이 속도를 낼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강사님이 옆에서 "이 정도면 잘하고 있어. 천천히 익숙해져"라고 말씀해주니까 조금 진정됐어요.
아, 그리고 차종도 애초에 걱정했던 부분이었어요. 자동차였는데 처음엔 클러치가 있는 줄 알고 자꾸 왼쪽을 찾았어요. 강사님이 웃으면서 "자동차니까 그냥 악셀과 브레이크만 생각해"라고 해주셨어요.
2주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했어요. 정말 체계적이라기보다는 첫날은 뒷골목, 둘째 날은 큰 도로, 셋째 날부터는 밤길과 고속도로 이렇게 순차적으로 나갔어요.
실수도 많이 했어요. 한 번은 우회전하면서 보행자를 거의 치뻘 뻔했어요. 그때 강사님이 "이게 무섭지 않으신 분들이 문제에요. 이렇게 두려워하는 게 정상이야"라고 말씀하셨어요.

수업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다리가 너무 아팠어요. 근데 신기한 건 날이 지날수록 손과 발이 서로 따로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처음엔 모든 게 동시에 일어나는 것처럼 힘들었는데, 나중엔 자동으로 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지막 수업을 마친 후에 강사님이 "이제 혼자 운전해봐도 돼요. 서대문이든 어디든 천천히 가보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그리고 바로 그 주말에 혼자 차를 타고 서대문 버스정류장 근처 카페에 갔어요. 손가락이 자꾸 떨렸지만 집에서 카페까지 왕복을 했어요. 신호등도 만났고, 좌회전도 했어요. 도착해서 컵라면을 먹을 때 눈물이 왈칵 나올 뻔했어요.
이전에는 항상 누군가에게 의존해야만 했는데, 이제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운전해서 갈 수 있다는 게 정말 신세계 같아요. 엄마도 이제는 "너 운전해서 나가"라고 할 수 있고요 ㅋㅋ.
2주 완성 코스를 마친 솔직한 생각은, 이렇게 좋은 결정을 왜 더 빨리 못 했을까 싶어요. 근데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게 되니까 더 다행이에요. 운전하는 게 좀 겁났기만 한 게 아니라 자유로움도 가져다준다는 걸 이제 알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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